제74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미국·호주·폴란드·덴마크 등 4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또 유엔총회 기조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한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1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유엔총회 기조연설,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폴란드·덴마크·호주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유엔총회가 예정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취임 첫해부터 3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이다.
문 대통령은 22일(뉴욕 현지시각) 늦은 오후 도착한 뒤 이튿날인 23일(뉴욕 현지시각)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먼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내년 제2차 P4G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해 나갈 것임을 밝힐 예정이다.
또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한·덴마크 정상회담도 가진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4일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고,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접견,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우리 노력을 재차 밝힘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