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그룹의 수장에 오른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10년 이내 모든 승용차는 전동화 차량으로 전환되고, 상용차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가 혼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연기관의 전동화는 분명하지만, 10년 이후에는 차량의 동력원으로 전기뿐만 아니라, 수소가스·각종 바이오연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20년 내 어떤 (에너지원) 기술이 등장할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최근에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나 혼합·합성연료 등 많은 기술이 나오고 있어, 놀라운 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연기관 차량의 전동화는 진행된 반면에 자율주행은 자동차 업계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 브랜드인 EQ의 콘셉트카인 '비전 EQS' 등 다수의 신차를 공개했다. 비전 EQS는 벤츠가 추구하는 전기차 디자인과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장착,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전기차를 포함해 자율주행·공유서비스 등 자동차 산업은 과거 어느 때보다 흥미롭게 바뀌고 있다”며 “다임러그룹에는 다양한 변화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올해 5월 다임러 AG 이사회의 의장 겸,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총괄로 임명됐다.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의장직을 맡게 된다.
프랑크푸르트(독일)=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