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CE차이나 2019, 中 자동차·IT·가전 기술 총출동

'CE차이나 2019'에서 중국 기업들은 자동차, 가전, IT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했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자랑했다.

행사는 19일 중국 광저우 PWTC 엑스포에서 개막했다. 100여개사가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참가기업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산업군은 다양해졌다. 가전, IT뿐 아니라 전기차, 자율주행,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분야 기업이 동참했다. 전시관 규모도 지난해보다 약 두 배 커졌다.

◇전기차·자율주행기술 과시한 중국 업체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GAC NE는 주행거리가 600㎞에 달하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온LX(Aion LX)'를 선보였다. 레벨3 자율주행 지원기술을 적용했고 태양열 발전기능도 탑재했다. GAC NE는 이달부터 아이온LX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25만위안(약 4300만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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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C NE가 선보인 신형 전기차 아이온 LX. 주행거리가 600km에 달한다.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자율주행전시관에는 중국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위라이드, 오토엑스, 포니닷에이아이가 자율주행차량과 자율주행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블루테크놀로지의 '딥블루 AI 판다 버스'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5G 통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생체데이터와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동해 손바닥 인식만으로 승차비를 자동 결제한다.

딥블루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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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블루테크놀로지가 선보인 딥블루 AI 판다 버스에 관람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에 초점 맞춘 가전사

하이얼은 행사장 중심부에 가장 큰 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거실, 부엌, 드레스룸 등 각 공간 별 스마트홈 솔루션을 전시했다.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전시하지는 않았지만, 실생활에서 스마트홈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하이얼 부스 내 세탁기·건조기 일체형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상부에는 건조기를, 하부에는 세탁기를 탑재했다. 두 제품을 따로 설치하는 것보다 공간을 절약하고, 설치 편의성이 높다.

중국 가전양판 전문점 쑤닝은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인 '비유(biu)'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하이얼과 마찬가지로 가정에서 각 가전기기가 비유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스카이워스, 갈란즈, 콩카, 디베아도 TV, 가전, 상중심 무선청소기 등을 전시했다.

국내에서는 엔유씨전자가 스마트 원액기와 진공 블렌더를 공개했다. CE차이나에서 국내업체가 대규모 부스를 꾸린 것은 처음이다. 중국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신형 스마트 원액기는 체성분 검사기능을 탑재했다. 이용자 근육량, 체질량지수(BMI) 등을 분석하고 체질에 맞는 음식을 추천한다.

광저우(중국)=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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