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가 내년 1학기부터 인공지능(AI) 부전공을 개설한다. 전공에 상관없이 학생의 AI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세종대는 9일 내년 1학기부터 AI 부전공을, 2021년 1학기부터는 AI 복수전공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은 내년 봄부터 전공에 상관없이 부전공으로 AI를 선택할 수 있다. 21학점을 이수하면 된다.
세종대는 AI 응용에 중점을 둔다. AI와 상관없는 전공 학생이 AI를 응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만들 전략이다. 기업 소속 AI 개발자가 직접 진행하는 동영상 강의도 마련한다.
유성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애니메이션, 음악 등 다양한 전공자가 AI를 도구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거나 AI를 손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AI라는 도구를 직접 개발하기보다 이를 잘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세종대는 온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한다. 개설 과목은 AI 기초, 기계학습, 데이터 엔지니어링 등으로 AI 기초부터 심화까지 다룬다. AI 관련 신규 교원을 계속 임용 중이다.
세종대는 AI전공에 대한 학생 수요가 높아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부전공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AI를 수강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많아지자 부전공과 복수전공을 만들었다”며 “산업계에서도 AI 전문가를 요구하는 만큼 AI와 다양한 분야 전공이 융합의 시너지를 내면 취업률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계에서 AI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학도 AI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가천대가 대학 최초로 AI학과를 개설, 내년 신입생을 뽑는다. 성균관대는 내년 단과대별 맞춤형 AI 과목을 개설한다. 이달부터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등 AI대학원 세 곳이 문을 열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