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얼라이언스포럼]스마트해지는 삶...신사업 기회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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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신문 이동근 기자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새로운 사업 기회가 부상하는 것에 선제 대응해 기술과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나눔관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얼라이언스 포럼 2019'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GDP 80% 이상이 도시에서 생성되고 있다. 도시를 더 스마트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은 곳으로 만드는 '스마트시티'가 글로벌 도전 과제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얼라이언스 포럼 2019는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4차산업혁명위원회,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영국 국제통상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스마트도시협회, 한국소프트웨어(SW)·사물인터넷(ICT)총연합회 등 주요 기관이 후원했다. 행사는 '연대와 제휴'를 테마로 국내외, 민관 기업·기관 간 협업으로 신사업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정부부처, 유수 기업에서 250여명이 참가했다.

도시에 많은 인구가 몰리면서 세계 스마트시티 산업도 성장 중이다. 발표자로 나선 스미스 대사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5년까지 2조달러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2040년에는 세계인구의 65%가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며, 매일 약 130만명이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며 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은 스마트시티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 중 한 곳”이라며 “향후 영국 전역의 도심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많은 프로젝트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도시 시스템을 통합하고 데이터, 보안, 교통, 에너지 등에 중점을 두고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있다.

스미스 대사는 “영국 스마트시티 산업이 지난 몇 년 동안 급성장했으며 이는 영국뿐 아니라 한국기업에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같은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도시가 '스마트'하게 변화하는 중이다. 중국 정부는 보안, 교통, 공동체에 중점을 둔 스마트시티를 구현한다. 린 허루이 중국 중천 사물인터넷(IoT) 원장은 “산동성 내 30개, 장쑤성 내 26개, 후난성 내 22개 지역이 중국 스마트시티 시범 프로젝트에 포함됐다”며 중국 도시가 변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린 원장은 “중국 내 많은 도시들이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해 모든 종류 정보가 종합적으로 분석·통합돼 처리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중국의 모든 시스템은 상호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린 원장은 “상호연결성은 도시 운영 및 관리에 필요한 온갖 종류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해주며,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도시 자원 사용을 최적화한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가 궁극적으로는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시티 내 개방 IoT 플랫폼, 정부-기업 플랫폼,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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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신문 이동근 기자

에이미 호하더 영국 캐터펄트 글로벌 비즈니스 이사는 “스마트시티는 도시와 도시간의 협력을 용이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한 도시에서는 극복한 문제가 다른 도시에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도시 간 협업을 주문했다.

호하더 이사는 “도시끼리 협업을 통해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오늘날 글로벌 경제 성장은 도시에 기반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시티 구현에 있어 인공지능(AI) 의사 결정 과정의 신뢰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음병찬 엘리먼트AI 동북아시아 총괄은 “스마트시티에서 AI는 주요 기술이지만 AI가 특정 의사 결정에 다다른 이유와 절차의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수집 관점이 잘못됐다면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음 총괄은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서는 높은 신뢰성과 책임이 필요하다”면서 “기술과 제도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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