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반론 간담회' 공세…"조국에겐 '알라딘 지니'라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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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

자유한국당은 3일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회견 내용에 반박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어제(2일) 기자간담회는 한마디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려다 의혹만 키웠고, 감성을 자극하려다 분노를 자극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부탁도 안했는데 딸을 논문 제1저자에 올려주고, 신청도 안했는데 장학금이 뚝 떨어진다”며 “사모펀드가 뭔지도 모르고 10억원 넘게 넣었는데 관급 공사 수주에 성공한다. 조 후보자에게 '알라딘의 지니'라도 있는 건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여상규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8시간 동안 자기 변명과 궤변으로 점철된 허망한 기자간담회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국민에게 각인시켜주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의원은 “여당은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적법한 인사 청문회 없이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딸 학사 비리 의혹 △사모펀드 투자 논란 △웅동학원 및 부동산 의혹 등에 대한 팩트체크 형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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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나선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 과목 성적이 4∼7등급이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공익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외고의 영어 관련 과목은 세분화하면 16개 정도 되고, 영어 회화는 4등급과 6등급을 두 번 받았고, 독해는 7등급 이하”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결국 청소년들에게 붕어나 가재나 개구리로 살아서도 좋다고 하면서 본인의 딸은 용을 만들기 위해서 발벗고 나서서 황제 스펙을 만들어 줬던 위선의 극치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생년월일이 왔다갔다하는데, 1991년 9월에 태어난 아이를 학교를 일찍 보내려고 2월로 신고했다고 한다”며 “23년을 그렇게 살다가 의전원에 보낼 때는 9월로 갑자기 돌아온다. 아이 생년월일로 장난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러면 병원 출생 증명서가 2개 발생하는데, 호적부를 보면 신고인이 나온다”며 “아이의 호적부 기본 증명서만 (국회에) 제출하면 논란이 끝난다”고 지적했다.

곽상도 의원은 “2015년 3월에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하고 1학기 때 성적 미달로 유급을 당했고, 이때는 장학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면서 “9월경 유급된 상태로 조 후보자 모친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부산 양산대학교 병원에 그림 4점을 기증했고 갤러리 개막식에서 조국 후보자와 만찬을 가졌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42만원어치의 식사를 하고, (조 후보자는 당시) 아무말도 안 했다고 하지만 아무말이 없었는데, 장학금을 안 주다가 그 다음 학기부터 장학금을 주겠냐,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며 “단순히 장학금 줬다는 게 아니다. 돈이 오고가고 부산의료원장 자리, 대통령 주치의 자리가 오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1저자' 등재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부인 정씨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 동양대학교 연구실, 딸 조모씨가 봉사활동을 했던 코이카 등의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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