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0%(전분기 대비)로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1.0%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1.1%)보다는 0.1%포인트(P) 빠졌다. 설비투자(+0.8%p)가 상향 수정된 반면, 정부소비(-0.3%p), 총수출(-0.3%p)이 하향 수정됐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2.0%로 하향 조정됐다.
주체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가 준내구재와 의료 서비스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비출이 늘어 2.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2% 확대됐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3.5%와 〃7.0%로 마이너스의 값이었다. 수출은 1.2% 증가했으며, 수입은 전년 수준과 동일했다. 2분기 교역·투자 지표들이 1분기와 비교하면 회복했지만 기저효과를 걷어내면 사실상 전년보다 부진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1% 성장했다. 건설업은 전문건설 등이 늘어 1.6%,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0.8% 확대됐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5%) 이후 2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