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핵물질 분석 장비가 유럽에 처음 수출된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은 유럽연합(EU) 공동연구센터인 원소분석연구소가 국산 마이크로 엑스선 형광분석기(MMXRF)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MMXRF는 원자력통제기술원이 2012년에 개발을 완료, 2016년 12월에 특허를 등록한 장비다. 미신고 핵 활동이 의심되는 시설에서 극미량 먼지를 채취·분석해 시료 내 핵물질 상세 위치와 함량을 분석·파악하는데 활용된다.
MMXRF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보유한 유사 장비보다 분해능·검출하한치 등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원자력통제기술원과 IAEA는 MMXRF 소형화를 위한 공동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김석철 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장은 "독자 개발한 장비를 해외 연구기관에 수출하게 된 것은 핵비 확산 검증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