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블랙박스처럼 기업 생산설비 이상 유무를 이미지로 실시간 관제하거나 데이터를 수집해주는 설비용 블랙박스가 등장했다.
자동화설비 전문기업 윈텍(대표 최경성)은 생산설비 이상 현상과 고장유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설비 고장·진단을 위한 영상수집시스템 '머신아이(Machine Eye)'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머신아이'는 생산설비 고장시점 전·후 설비 동작상태 영상과 전력선통신(PLC) 메모리영역 데이터를 파일 단위로 저장하고 관제시스템으로 파일을 전송하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임베디드 장치다.
제조기업은 생산현장에 캠코더를 설치해 24시간 촬영하거나 엔지니어를 설비 주변에 상주시켜 설비 이상현상을 추정해 조치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 이 방식은 제품 불량과 설비 고장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고 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불편이 컸다.
'머신아이'는 설비에 이상현상이 발생한 시점 전·후 설비동작 상태를 영상으로 저장하고 설비 PLC메모리 데이터를 저장한다. 비전검사와 유사하게 이상현상 발생 시점 이미지 판정이 가능하고 영상을 실시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관제가 가능하다.
설비가 불특정한 공정에서 멈출 때와 비정상적 시퀸스로 동작하는 경우, 부품조립 시 소재 누락, 소재 로딩 시 위치이탈, 원인불명 제품 불량 등을 확인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별도의 PLC프로그래밍이 필요 없고, 간단한 설치와 다양한 연결지원, 안드로이드 앱 기반으로 작동해 제조기업이 쉽게 생산설비 이상유무를 판독해 빠르게 조치함으로써 생산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윈텍은 올 하반기 국내 주요 관련 전시회 3곳에서 '머신아이'를 선보인다. 제품 관련 국내 특허도 취득했으며 해외진출에 대비해 국제특허 PCT출원 신청도 완료했다.
최경성 윈텍 대표는 “영상분석 없이 데이터만으로 설비 이상유무를 관제하는 제품은 있지만 머신아이 처럼 이미지를 통해 설비 동작상태를 실시간 관제하는 제품은 세계 최초”라면서“ 스마트팩토리 관련 제품인만큼 시장 확대에 대응해 향후 국내외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적극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