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산업단지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달성캠퍼스. 지난 27일 찾은 달성캠퍼스는 산업체와 가정에서 사용되는 전자기기나 보안 설비 등에 적용이 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제어 전문가를 육성한다.
달성캠퍼스는 스마트기기와 IoT 기반 산업을 육성하는 대구·경북지역 전략 사업에 부합하는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하이테크과정 '스마트전자학과'를 신설했다. 재취업을 위한 기존 내장형 하드웨어 직종 전문기술과정을 사물인터넷 직종 하이테크과정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IoT는 컴퓨터 중심산업에 인터넷을 접목한 기술이다. 센싱과 네트워크를 통해 시간과 장소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과 사회를 하나의 기술적 시스템으로 묶어 인간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것을 제어한다.
구글홈, 아마존 알렉사 등으로 알려진 IoT 응용서비스는 산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가정과 사회를 하나의 기술적 시스템으로 묶어 거의 모든 것을 제어한다. 홈오토메이션(HA), 자동화(FA), 스마트시티, 드론 등 새로운 사업분야를 선도하는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 IoT도 이미 보급이 한창이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CCTV 카메라도 외부에서 관리·모니터링 가능하다. 전자기기 제어와 보안업무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창문 등에 센서를 장착하고 외부 침입자가 등장하면 보안업체로 신고하는 것과 동시에 경고음을 출력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나 보일러 가동 여부 등도 중안관제센터를 스마트기기에 연동해 손 안에서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전자학과는 이런 산업변화 트렌드에 적합한 인재를 키우는 곳이다. IoT 제어, 오픈플랫폼, 클라우드 활용, 스마트 센서 등 실습장치와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등 특화장비를 갖추고 실전 교육을 한다.
이곳에서는 홈 IoT 설비 설치,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관리 등을 담당할 인재를 양성한다. 기존 전자설비 AS기사가 담당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는 IoT 기술 부분까지 다룰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 있다.
박현준 스마트전자학과장은 “IoT를 적용하는 모든 분야 모든 산업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 있다”라며 “기업과 공장 등 IoT 적용 현장에서 원하는 인재를 공급하는 것이 스마트전자학과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박 학과장은 앞으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팜에 필요한 인재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홈 IoT 교육을 넘어 스마트팜 분야에 필요한 인재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구 경북 지역 농가에서 인력이 줄어들고 있어 자동화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스마트팜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성현 교육생은 “프로그래밍과 하드웨어 등도 교육받고 있어 지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면서 “IoT를 적용하는 곳이라면 어떤 산업 분야라도 취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대구=함봉균 정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