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가 28일 롯데시네마 안양일번가 2관에서 열린다.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로 지정된 경기 문화의 날에 열리는 기획전으로, 평소에 접하기 힘든 다양성 영화를 보고 감독과 출연배우가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 등 색다른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에는 8월의 화제작 '나만 없어 고양이(감독 복운석, 신혜진)' '이타미 준의 바다(감독 정다운)' '우리집(감독 윤가은)' '밤의 문이 열린다(감독 유은정)' 등 4편의 영화를 기획했다.
'나만 없어 고양이'(12시 상영)는 매력만점 네 고양이와 주인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코미디 작품이다. CG없이 실제 고양이 연기를 주축으로 제작했다. 이 날 모든 관람객에게 프리미엄 고양이 간식까지 제공해 '고양이 집사'들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두 번째 상영작은 얼마 전 1만 관객을 돌파한 '이타미 준의 바다'다(13시 55분 상영). 제주도 여행을 한 사람이라면 '수풍석 박물관'과 '방주교회'를 건축한 이타미 준(재일 건축가, 유동룡)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안도 타다오' 이후 '건축다큐'의 저력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상영 후 제작사 기린그림의 이정환 PD와 정다운 감독이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세 번째는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우리집'이다.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힐링 무비로, 국내외 수상을 휩쓴 '우리들' 윤가은 감독의 후속작이다.
마지막 상영작은 '밤의 문이 열린다'로 오후 7시 15분에 상영한다. 이 영화는 2017년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다양성영화 제작 투자지원작'으로 이번 개봉지원까지 선정돼 의미와 기대가 큰 작품이다. 어느 날 유령이 되어 깨어난 '혜정'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 왔던 길을 반대로 걸어가는 독특한 연출의 판타지 드라마로, 어제를 지켜보는 유령 '혜정'의 잔잔한 시선이 묵직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영화관람 후 이어지는 감독과의 대화에는 유은정 감독과 한해인 배우(혜정 역)가 참석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