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여년간 국내 사업을 영위하며 일자리 32만5000개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창업자와 개발자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4조7000억원에 달했다.
애플은 19일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고용 창출 페이지를 개설하고 처음으로 국내 고용 인원과 협력 생태계 현황 등을 밝혔다.
애플은 “20여년 전(1998년) 단 2명의 직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디자이너, 제작 전문가, 리테일 직원, 고객 서비스 담당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0년 이후 직원 증가율은 1500%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 첫 애플스토어 개장 준비를 위해 2017년부터 직원을 급격히 늘렸다.
아울러 애플 협력 생태계를 통해 국내에서 창출한 일자리 수 역시 32만5000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부품사 등 협력업체 12만5000여명, 앱 스토어 20만명이다. 컨설팅 업체인 애널리시스 그룹이 2018년 애플이 한국에서 상품 및 서비스에 지출한 투자총액 정보를 토대로, 직간접적으로 창출된 일자리 수를 산출했다.
애플 국내 협력업체 200여개사에서 창출한 일자리는 제조 6만명, 도매 및 소매·차량 수리 2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 활동 1만명, 행정 및 지원 서비스 활동 8000명 등이다.
포스코는 2016년부터 초청정 비자성 스테인리스를 만들기 위해 협력해 아이폰X부터 새로 개발한 소재를 도입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스테인리스를 얇게 펴고 표면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풍산과 경연성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하는 영풍전자도 소개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2010년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카메라의 성능·안정성 테스트 설비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 레이저와 압력 센서부품 관련 테스트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직원 수도 34명에서 3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애플은 2008년 이후 앱 스토어를 통해 한국 개발자가 전 세계적으로 번 수익이 4조7000억원을 넘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관련 일자리 수는 20만개에 이른다. 넷마블, 카카오뱅크, 젤리버스, 어반베이스, 플렉슬 등을 주요 개발사로 소개했다.
애플은 수년 전부터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서 고용 창출 페이지를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