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국 런던에 조성한 초대형 체험 매장 '삼성 킹스크로스'(Samsung KX)가 문을 연다. 삼성전자는 주요 가전 제품 전시는 물론이고 하만과 만든 차량 인포테인먼트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콜 드롭스 야드에 조성한 삼성 킹스크로스가 9월 3일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콜 드롭스 야드는 헤드윅(Heatherwick) 스튜디오가 설계한 대형 쇼핑몰이다. 삼성전자는 이 건물 최상층 1860제곱미터(㎡) 면적에 삼성 킹스크로스를 조성했다.
이곳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뉴욕 837'처럼 제품 체험은 물론 다양한 기술과 문화 전시를 구경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삼성 킹스크로스를 유럽 최대 규모 마케팅 전시와 제품 체험 매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초대형 체험 매장은 미국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영국 런던이 세 번째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자사 인공 지능 플랫폼 빅스비 연동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차량 체험 존을 꾸몄다. 스마트홈 시스템과 차량을 연계한 가상의 시스템을 갖춰 관람객은 차안에서 집안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전장사업팀을 꾸리고 하만을 인수하면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에게 삼성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를 체험하게 한 적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삼성 킹스크로스 오픈을 계기로 커넥티드카 전장 사업 홍보와 기술 전시 기회를 마련했다.
삼성 킹스크로스에는 최신 삼성 스마트폰, TV, 가전, 음향 제품도 대대적으로 전시한다. 제품 판매보다는 관람객의 디지털 경험과 체험 위주로 공간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카페와 열린 공간을 넓게 조성해 누구나 들어와 자유롭게 삼성전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런던 지역 사회 커뮤니티나 대학 등과 협업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준비한다.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고객사를 염두에 둔 다양한 전시 존도 꾸몄다. 갤럭시 그레피티(Galaxy Graffiti)라고 명명한 장소는 런던이 배경인 10미터 높이의 비디오 월에 관람객이 입력한 다양한 콘텐츠를 띄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B2B 핵심 제품인 초고화질 디지털 사이니지, 비디오월 등 전시에도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구주총괄법인이 위치한 런던에 이 같은 초대형 마케팅 전시 존을 마련하고 유럽 지역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초대형 공간인 만큼 제품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제품 행사 등도 이곳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킹스크로스가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중”이라면서 “이 지역 랜드 마크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