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채팅플러스' 연동...문자가 편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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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카카오톡처럼 문자메시지와 그룹대화는 물론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RCS, Rich Communication Services)를 공개했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이 문자메시지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모바일 메신저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채팅플러스(채팅+)' 3사 연동서비스를 13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KT가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이 올 1월, LG유플러스가 3월 카카오톡처럼 문자를 사용할 수 있는 'RCS'를 각각 출시했다. 3사는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연동했다.

채팅플러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채택한 차세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로 문자메시지에서 그룹대화, 읽음확인, 대용량 파일전송, 송금하기, 선물하기 등이 가능하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한 문자메시지에서 가능하다. 기업 메시징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글 2700자, 영문 4000자, 100명 그룹대화, 100MB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연말까지 대용량 파일 전송에 데이터를 차감하지 않는 특별행사를 한다. 채팅플러스 탑재 단말기에는 본인 프로필 사진 옆에 파란색 말풍선이 표시된다.

앞서 통신사가 내놓은 비슷한 서비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 채팅플러스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통 3사는 2012년 12월 '조인'이라는 통합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카카오톡에 밀리며 2016년 11월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하지만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이통3사 입장이다. 우선, 확장성이 개선됐다. 조인과 달리 채팅플러스는 이통 3사가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고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플랫폼이 달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23종(갤럭시 S8~10, 갤럭시노트 7~10, 갤럭시 A6~50, J6 등)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에선 연내 서비스를 제공 예정이다. 7월 말 기준 세계 76개 이동통신사업자가 채팅플러스와 같은 RCS를 채택했다.

기술 경쟁도 관심이다. 채팅플러스는 삼성전자와 이통3사가 공동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캐나다 RCS 전문기업 '뉴넷캐나다'를 인수하고 RCS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휴대전화 단말 고유 기능인 문자메시지 주도권을 구글 등 비제조사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행보라는 해석이다.

이통3사는 “채팅플러스 3사 연동으로 고객들은 이전보다 나은 메시징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한층 진화한 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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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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