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시간, 가장 혼잡한 지하철역은 '까치산·장암'...베드타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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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대 승차 비중(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10년 간 서울시 직장인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와 직장이 동일한 지역(자치구)인 직장인이 51%에 달하는 등 '직주근접'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출근시간 가장 혼잡한 곳은 까치산과 장암역이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공공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시 직장인 출퇴근 트렌드 변화를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T기업이 밀집한 가산, 구로 디지털단지역은 아침 9시 하차 승객 비중이 증가하고, 오후 5시 이전 승차 승객 비중이 증가했다. 즉 출근 시간은 느려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졌다. 서울 최대 오피스 지역인 강남, 역삼, 선릉 등 동남권도 아침 9시 이후 출근 비중이 증가했다.

서남권(여의도·영등포) 지역의 경우 아침 7시대 출근 비중이 2008년 대비 4.8%포인트(P) 높아졌지만, 동남권(강남)은 아침 9시대 출근 비중이 5.8%P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퇴근 시간은 모든 지역에서 19시 이전 퇴근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특히 도심권(시청지구) 직장인의 18시대 퇴근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6.8%P 높아진 42.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남권(구로·가산 디지털단지) 직장인들은 10년 전과 비교해 9시대 출근 비중이 5.3%P 늘고, 19~20시대 퇴근 비중이 8.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출퇴근 시간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의 하루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1시간 8분으로 10년 전(1시간 9분)으로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직장인 51%는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 내 위치한 직장에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상권 변화를 반영해 가산디지털단지와 합정, 홍대입구역의 출퇴근 혼잡도가 크게 증가한 반면, 청량리역과 삼성역 등은 혼잡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간 지하철역 별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 변화를 보면, 가산디지털단지와 여의도, 합정, 홍대입구역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승하차 인원수)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 삼성, 선릉, 강변, 청량리역의 유동 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간 오피스타운, 상권 변화가 출퇴근 유동 인구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산디지털단지는 출근 시간대 하차 인원이 가장 많아(2008년 10위), 2008년 당시 상위권이었던 강남역과 선릉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까치산과 장암역이 승차 비중 88%로 가장 높았으며 마들(87%)과 신정(86%), 쌍문역(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을지로입구역은 출근 시간대 승차 비중이 5.6%, 즉 하차 비중이 94.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으며 종각과 국회의사당역 하차 비중은 94.2%, 시청(94%), 광화문역(93%) 순으로 나타나 오피스 타운이 밀집한 지역 특성이 지하철 이용 인구에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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