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설립이 본격화한다.
8일 한국전력은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한전공대 설립 및 법인 출연안'을 가결했다.
가결안은 지난 달 10일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에서 확정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안'과 동일하다. 학교 체계, 교과 연구 분야, 학교 규모 등 학교 설립과 운영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방침상 기본계획은 비공개에 부친다.
한전공대 설립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전은 올해 하반기 학교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건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학교는 전남 나주시 부영CC 부지 120만㎡에 들어선다. 2022년 3월 개교가 목표다. 학생 1000여명, 교수 약 100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설립 재정은 우선 한전이 부담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후속 지원할 예정이다. 개교가 늦어지지 않도록 한전이 사업비를 선투자하고 준공 이후 시설 사업 예산을 정부가 지원하는 식이다.
정부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과 특별법 제정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설립비용과 운영비용을 일정 부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개교 후 2022년부터 10년간 각각 1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한전공대에 제공한다.
이날 한전 이사회에는 김종갑 한전 사장과 이정희 한전 상임감사위원 등 상임이사 7명, 이사회 의장인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 등 비상임이사 8명이 참석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