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세계 최초 6G 상용화 첫걸음...무선부품 국산화

Photo Image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세대(6G) 이동통신 연구개발(R&D)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5G에 이어 세계 최초 6G 상용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달 19일 열린 공청회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세대(6G) 이동통신 연구개발(R&D)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세계 최초 6G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이다.

과기정통부는 6G R&D를 통해 무라타, 스카이웍스 등 일본·미국 기업으로부터 수입하는 무선(RF)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통신 자립도를 높일 방침이다.

과기정통부가 과학기술혁신본부 평가심사과에 6G R&D 예타를 신청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평가심사과는 예타대상선정(기술성평가) 과정을 거쳐 본 예타 여부를 결정한다.

과기정통부는 100㎓ 이상 초고주파 대역을 위한 국산 무선(RF) 부품 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5G에 적용할 무선 부품 개발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한 전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6G는 100㎓~1THz 주파수 대역을 활용, 최고 1Tbps 속도를 낼 수 있다. 5㎓ 폭 주파수 8개를 묶어 최대 40㎓ 폭을 사용한다. 이를 지원하는 무선 핵심 부품을 미리 개발해야 외산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무선 부품 개발에 많은 예산을 배정, 국산 기술로 대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초고주파 대역을 위한 전력증폭기와 무선통신핵심칩(RFIC) 부품·소자 분야의 국내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혁신본부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기술성평가 5주, 예타 6개월이 일정대로 진행된다”면서 “예타를 통과하면 내년도 6G 예산 신청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hoto Image
6G 6대 KPI와 14개 전략과제

과기정통부는 약 9760억원을 투입, 2021년부터 6G R&D에 착수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6G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8년으로 설정했다.

미국(2017년), 중국(2018년), 유럽(2018년) 등 다른 나라가 6G 기술과 시장 선도를 위해 국가 주도의 R&D에 착수한 만큼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과기정통부는 초성능, 초대역, 초공간, 초정밀, 초지능, 초경험 등 6대 분야별 14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Photo Image
6G 6대 KPI

고주파 대역을 이용하는 만큼 전파 도달 거리나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술도 연구한다. 빔포밍이나 듀얼 커넥티비티를 비롯해 첨단 통신 기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적용 범위 확대를 위한 R&D도 예정돼 있다. 일부 네트워크 최적화에 활용되는 AI를 유선뿐만 아니라 무선 구간까지 확대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5G 초저지연 성능을 네트워크 엔드 투 엔드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유선 장비에서도 초저지연 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무선 구간 지연 시간 0.1밀리세컨드(0.0001초), 유선 구간 5~10밀리세컨드가 목표다.


〈표〉6G 관련 주요 일정

과기정통부, 세계 최초 6G 상용화 첫걸음...무선부품 국산화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