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생활가전이 미국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5개 제품에서 LG전자는 4개 제품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19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이 조사대상 9개 부문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JD파워는 미국에서 공신력 있는 평가 업체로 매년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조리기기 등 생활가전제품에 대해 실구매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평가를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총 9개 부문 중 건조기를 비롯해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프리스탠딩 레인지(쿡탑·오븐 복합제품), 전자레인지 등 5개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삼성 건조기는 총점 880점(1000점 만점 기준)을 받아 1위를 기록했으며, 건조기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Among the best)에 선정됐다.
세탁기는 드럼세탁기와 전자동세탁기 모두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드럼세탁기는 871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점을 받았다. 건조기와 세탁기는 올해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더욱 호평을 받았다.
프리스탠딩 레인지(875점)와 전자레인지(861점)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인지는 지난해 2위에서 한 단계 순위가 상승했고, 전자레인지는 6위에서 1위로 5단계나 뛰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13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소비자 만족도에서도 5개 제품이 1위에 오르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주방가전을 중심으로 4개 제품이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식기세척기,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냉장고, 일반 냉장고에서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주방가전 분야에서 2017년 4개 제품, 2018년 3개 제품에 이어 올해도 4개 제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방가전 부문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았다.
LG전자가 1위에 오른데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인버터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 등 차별화된 부품과 기술력이 기여했다.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 가전시장에서 LG전자의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면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 가전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