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로시큐리티 '인터넷 격리 솔루션' 한국 상륙..."하반기 포털, 게임사 등 중심 영업 강화"

Photo Image

웹·인터넷 격리 기술(Internet Isolation) 글로벌 선두 기업 멘로시큐리티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하반기 포털, 게임사 등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선다. 이미 국내 외국계 은행에서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는 만큼 서비스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코우식 구르스와미 멘로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기업, 개인을 향한 해킹 등 사이버위협은 대부분 인터넷과 연결된 웹이나 메일 등으로 통해 이뤄진다”면서 “멘로시큐리티 솔루션은 기존 기술이 집중하는 탐지와 달리 격리를 통해 위협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멘로시큐리티 조사에 따르면 웹과 이메일을 통한 정보 유출 등 해킹사고가 전체 9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원진은 이메일 공격 대상자가 될 확률이 일반 직원과 비교해 12배나 높다.

멘로시큐리티 인터넷 격리 기술 '아이솔레이션 플랫폼(MSIP)'은 기업 내 사용자가 인터넷을 원활하게 활용하면서 공용 웹으로부터 기업 내부 네트워크를 분리한다. 논리적 망분리다.

MSIP는 데스크톱에서 웹 브라우징, 이메일 첨부파일 보기를 제거하고, 이를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인터넷 콘텐츠를 클라우드에서 격리해 기존 방어 방식을 우회하는 악성코드, 랜섬웨어, 피싱 공격 차단한다. 사용자는 위협이 제거된 웹페이지, 콘텐츠, 이메일 등을 그대로 확인 가능하다.

구르스와미 CTO는 “기존 보안 솔루션은 지난 20년간 탐지에 초점을 두고 발전했지만 결국 오탐, 미탐 등 이용자 피로도를 만들고 진화하는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서 “MSIP는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을 모두 강화해 보안 전문가가 중요 위협에 대응할 시간을 확보하게 하고 전체 보안 비용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Photo Image

웹·인터넷 격리 솔루션이 국내 시장에 처음 소개된 것은 아니다. 빠른 속도를 웹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는 기존 가상화 기반 격리 솔루션의 사용성 저하 등을 이유로 도입을 꺼렸다.

멘로시큐리티는 네트워크 기반 렌더링 기술을 활용해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자사 독자 'ACR(Adaptive Clientless Rendering)' 기술이 핵심이다. 에이전트 설치 없이 인터넷 모든 콘텐츠를 일회용 가상 컨테이너에서 실행한다. 악용 가능한 액티브 콘텐츠를 모두 제거한다. 크롬, 에지, 파이어폭스 등 모든 브라우저 운용체계(OS)에서 활용가능하다. 이용자 위치에 따라 클라우드 사용처를 지속 변경하기 때문에 세계 어디서든 안정된 속도를 보장한다.

김성래 멘로시큐리티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시장에서는 HSBC코리아가 멘로시큐리티 제품을 사용 중이며 금융위원회를 통해 일부 사용 허가를 받았다”면서 “금융권, 포털, 게임사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