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대표 문은상)은 미국 기관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2일 공시했다.
신라젠은 “당사는 8월 1일 오전 9시(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간)에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으며 진행 결과 DMC는 당사에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DMC로부터 권고받은 사항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용성 진행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 가치가 있는지 따져 임상 시험 지속 여부를 판단한다. 임상3상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상업화 단계 진입 여부를 가늠한다. 이번 무용성 평가에서 임상시험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상업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임상3상을 다시 시작하거나 개발 자체를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펙사벡은 간암 등 고형암을 치료하는 면역치료제다.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