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전에 SK네트웍스를 비롯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 등이 7곳이 참여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웅진코웨이 매각 예비입찰에서 SK네트웍스와 칼라일을 비롯한 7곳 안팎의 인수 후보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매각 대상은 웅진그룹이 보유한 코웨이 지분 25.08%와 경영권이다. 매각대금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당초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던 롯데쇼핑과 CJ, GS리테일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1위 렌털업체다.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예비입찰에 참여한 SK네트웍스는 SK매직을 통해 렌털 사업을 갖추고 있어 인수 성공시 단숨에 압도적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된다.
웅진코웨이의 실적 상승세도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기준 웅진코웨이 매출액은 2조707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한 13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7555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웅진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은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주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