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악 공동작업 플랫폼 K-Tune(케이튠)을 개발 중인 케이튠코리아가 2019년 8월 말, 스위스에서 1,000만 달러 상당의 ICO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유수의 프로 작곡가를 포함한 세 명의 젊은 창업가들이 ‘누구나 메이저 프로듀서가 될 수 있게 하자’라는 기치를 바탕으로 창업한 젊은 스타트업 기업 케이튠은 신사동호랭이, 이스트웨 스트, 민연재 등 십 여 명의 작곡, 작사가들과 함께 파트너쉽을 맺고 현재 막바지 개발에 몰두 하고 있는 상태라 전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야심 차게 공개한 ‘스위스 ICO’란 과연 무엇일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케이튠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공동 작업 플랫폼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케이튠코리아의 최고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Sean Jong 이사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대세가 되어버린 대중음악 공동작업의 가장 큰 쟁점은 작업자들 사이의 지분 분배에 있다”라며, “처음에는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3분짜리 곡을 만들어 내지만, 막상 출시가 되고 막대한 수익이 발생하면 각자 자신이 받아야 할 합당한 몫을 합의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말했다.
케이튠 플랫폼은 두 세 명은 물론, 최대 10명의 공동 작업자들이 하나의 곡을 온라인상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여기에 바로 위에서 언급한 저작권 지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관계자는 “해당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누군가가 가사 한 줄을 쓰고 채택되면 그 모든 액티비티를 실시간으로 블록체인에 기록할 수 있도록 했고 따라서 그 누구도 이 정보를 해킹하거나 변조할 수 없기 때문에 애초에 지분 문제에 대한 갈등이 발생할 이유가 없게 된다”며, "이와 함께 자사의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하는 유저들을 위한 보상책 및 지불수단으로 블록체인 암호화폐 KTT를 발행해 오는 8월 말 스위스에서 첫 공개 세일(Initial Coin Offering)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2018년 블록체인에 주목한 발 빠른 금융선진국 중 한 곳으로 ICO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배포하기 시작했는데, 아예 자국의 한 지역 Zug을 ‘블록체인 특별구’로 설정해 비트코인으로 국세 및 지방세를 납부 받는 등 블록체인 관련 산업에 막대한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하며 블록체인 활성화를 장려하고 있는 국가다.
스위스에서 ICO를 진행하려면 사전에 확인을 받아야 하는 사항만 70여 가지가 넘는다. 따라서 많은 프로젝트들이 규제가 느슨한 홍콩 같은 제 3국으로 우회하고 있지만 케이튠 은 정공법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에 관계자는 “우리도 남들처럼 가이드라인이 없는 국가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해 볼 까도 생각했지만, 초기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도 완벽하게 검증을 받고, 어렵더라도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해당 기업이 선보이는 플랫폼과 KTT는 스위스금융감독청으로부터 유틸리티 토큰의 성격 및 요건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얻기까지 반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각도에서 리스크를 분석 했으며, 시장성의 확대를 위해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00만 불이라는 투자액이 조기에 마감될 지, 아니면 시일이 좀 더 걸릴지 알 수 없지만 해당 기업은 최상의 유저 경험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K-Pop열풍에 맞추어 국내외 유수의 작곡, 작사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케이튠이 스위스를 발판으로 비상 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