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앤서, 심뇌혈관·치매·소아희귀질환 임상적용으로 첫 발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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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이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닥터 앤서 임상 시작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AI) 정밀의료 서비스 '닥터 앤서'가 본격 임상에 적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서비스를 시작한다. 3개 질환 관련 의료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하는 임상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26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AI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 앤서 임상 적용 선포식'이 열렸다. SW를 활용한 심뇌혈관, 치매,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등 3대 질환 임상 시작을 알리고 체험 부스를 통한 시연을 진행했다.

닥터 앤서는 진단정보, 의료영상, 생활패턴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환자 특성에 맞춰 질병을 예측·진단·치료하는 서비스다. 지난해부터 3년간 357억원(정부 280억원, 민간 77억원)을 투입해 현재 8대 질환을 대상으로 21개 의료 SW를 개발 중이다. 내년까지 나머지 5개 질환 SW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적용을 목표한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이번 선포식으로 닥터 앤서가 첫 발을 내딛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현재까지 8개 질환 분야를 대상으로 의료 SW를 개발 중에 있으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시장 발전 가능성을 높여 국민 건강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험부스에서 시연한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SW는 발달장애, 난청 유전변이 해석에 사용된다. 현재 발달장애 진단 기간은 평균 5년이 소요되며 진단 정확도는 약 40%대로 비교적 낮다. 닥터 앤서를 활용할 경우, 발달장애 진단 기간을 약 1.5개월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되며 진단 정확도도 9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뇌혈관 질환 SW의 경우 질병 재발을 예측하거나 관상동맥 주요 증상인 석회화를 자동으로 진단한다. 기존 의료 시스템에서는 진단 정보 활용 여건이 미흡해 환자군을 위험도 별로 나누기 쉽지 않았다. 닥터 앤서는 데이터 분석 능력으로 위험군을 자동 분류해 진료 속도를 높이고 치료 질 개선에 나선다. 또한 석회화 현상을 자동 진단해 진단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난치성 질환으로 대표되는 치매 환자의 표준인 백질 고강도 신호를 환자 연령과 성별에 따라 시각화한다. 직관화된 신호 지도로 환자 인지기능과 언어 능력 등 치매 진단에 필요한 다양한 증상을 평가한다. 이어 조기진단이 중요한 치매의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진료비를 낮추고 치매 예방율을 높인다.

의료SW는 의료비 절감과 더불어 오진가능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진 진단, 치료 판단 근거를 관련 데이터와 객관적 수치로 결정하고 빅데이터 고도화를 통해 정확도를 높인다.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 중심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국민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산 AI 의료시스템을 적극 개발해 데이터가 증가할수록 정확도가 상승하는 첨단기술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

김종재 서울아산병원 사업추진단장은 “동일질환이라도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유전체정보 등에 따라 증상이 달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형 정밀의료의 해법을 찾고 개인 맞춤형 의료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의료현장에서 많은 환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닥터 앤서의 지속적인 고도화 필요성을 제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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