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90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정제마진 악화, 재고 이익 축소, 주요 설비 가동률 하락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유부문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중 무역분쟁 영향에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정체,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1361억원 적자를 냈다.
석유화학은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에 따른 스프레드 약세로 영업이익이 42억원에 그쳤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봤다.
고광철 에쓰오일 IR팀장은 “6월 평균 환율이 3월보다 달러당 46원 정도 상승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에 약 900억원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실적은 3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정유부문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 규제에 대비한 재고 확보로 정제마진 개선 또한 점쳐진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기보수를 마무리한 주요 설비들이 완전 가동에 들어간다”며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업황 개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