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표 6명 전원 금메달 수상 쾌거...1점차로 종합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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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학올림피아드 폐막식에서 금메달을 받고 기뻐하는 우리나라 대표 학생. 왼쪽부터 조영준, 강지원, 송승호, 김홍녕, 고상연, 김지민.

우리나라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대표 전원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3위에 올랐다.

참가자 전원이 개인 순위 20위 이내에 들고 총점에서도 최고 점수를 획득하는 등 역대급 호성적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9년 제60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한국이 총점 226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회는 영국 바스에서 이달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열렸다.

총 112개국 621명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한국이 금메달 6개를 획득했다. 종합순위로는 미국과 중국이 총점 227점으로 공동 1위, 뒤이어 1점차로 우리나라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26점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가 기록한 최고 총점이다. 기존 최고점인 209점(2012년) 대비 17점 올랐다.

우리나라는 역대 최초로 대표학생 전원이 개인 순위 20위권에 들고, 모두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 성적을 거두었다. 대표학생 전원 금메달은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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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서울과학고 3학년) 학생이 각 7점씩 배정된 6개의 문항을 모두 풀어 만점(42점)을 획득해 개인 성적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621명 참가학생 중 만점자는 6명에 불과하다.

미국과 중국에서 각 2명씩의 만점자가 나왔고 그 외 한국, 헝가리가 각각 한명씩 배출했다. 조 군은 우리나라가 배출한 다섯 번째 만점자다. 1995년에 1명, 2017년에 3명이 만점을 받았다.

송승호(서울과학고 3학년), 김홍녕(서울과학고 3학년) 학생은 작년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참가자는 채점이 진행되는 동안 옥스퍼드 대학 견학, 금융 수학게임, 탁구 토너먼트 등 다양한 부대활동에 참가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해결한 앤드류 와일즈 교수의 강연과, 임의의 길이를 갖는 소수 등차수열의 존재성을 밝힌 '그린-타오 정리'로 유명한 벤 그린 교수 강연도 들었다.

조영준 학생은 “지난해 다소 긴장도 하고 문제가 익숙하지 않아 은메달에 머물러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1년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대회 자체를 즐기려고 마음먹어 기대 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민 학생은 “첫 출전에 금메달을 받게 되어 기쁘다”면서 “대표단에서 형들과 함께 토론하며 팀워크를 쌓고, 또 대회에 나와 많은 외국 친구들과 교류하게 된 경험이 학업을 이어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홍녕 학생은 “대표학생이 각자 문제를 선별해 풀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가졌던 게 실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백 번의 실패와 성공을 겪었고 수천 개의 문제를 풀면서 나의 길은 수학이라는 사실을 느꼈다. 수학자가 되어 평생 수학을 연구하며 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송용진 한국대표단 단장은 “전원 금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어 기쁘다. 올해 우리 학생이 특히 우수해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면서 “학생과의 경쟁과 교류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수학을 더욱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미래의 훌륭한 수학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1959년 루마니아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래 수학영재 조기 발굴과 육성, 세계 수학자와 수학영재의 문화교류, 수학교육의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매년 각국을 순회하며 열린다. 여름방학 기간 중 약 10일간에 걸쳐 열리며 20세 미만 고등학교 졸업 혹은 이에 준하는 학위를 가지지 않은 학생이 국가별로 최대 6명씩 출전한다.

수학올림피아드 대한민국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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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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