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패션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출범 16년 만에 첫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휠라에서 브랜드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구호 부사장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제이에스티나는 22일 서울 성동구에서 브랜드 리뉴얼 간담회를 열고 첫 작품으로 '조엘 컬렉션'을 론칭했다.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올해 1월 제이에스티나에 합류한 정 부사장이 주도했다. 정 부사장은 제일모직 여성사업부 전무를 거쳐 휠라코리아에서 브랜드 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정 부사장은 이번 핸드백, 뷰티 전 카테고리 상품의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직접 총괄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컬러를 모던하게 교체해 젊고 밝은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했다. 상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주 타깃 고객층의 연령대를 낮춰 브랜드 경쟁력과 매출 성장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의지다.
정 부사장은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은 살리면서 젊고 쿨한 이미지 부각해 여성들의 워너비 브랜드로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면서 “향후 2~3년 내 뷰티 카테고리에서만 매출 500억원을 올리는 브랜드로 성장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우아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가졌던 '조반나'를 젊고 발랄하며 개성을 지닌 '조엘'로 리뉴얼해 브랜드 정체성에 변신을 꾀했다. 새롭게 선보인 조엘 컬렉션은 주얼리·핸드백·뷰티 제품 전반에서 고급화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주얼리는 '조엘 티아라·네온 티아라·키치 조엘 시리즈' 등 3가지로 선보이며, 핸드백도 '조엘 클래식, 조엘 퀼팅' 등 2가지 스타일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화장품 부문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헤라'를 기획했던 황보윤경 이사를 전체 기획 총괄로 영입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다양한 활용도를 갖춘 메이크업 라인과 깨끗하고 스마트한 기술력의 스킨케어 라인으로 구성했다.
지난 5월 팝업 매장을 열고 소비자 반응을 체크한 제이에스티나 뷰티는 내년 상반기 공식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내년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표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4%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8억원 수준이던 영업적자가 올해 들어 대폭 확대됐다.
정 부사장은 “내년 흑자 전환을 거둔 후 향후 10년 내에 매출 1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