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분기만에 영업익 1조원 넘었다...환율·SUV판매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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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원화 약세 등 유리한 환율 환경에다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가 핵심으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최근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가 본격화됐고 인도에서도 '베뉴'가 출시되면서 앞으로도 수익성 구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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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서울 본사.

현대자동차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6조9664억원, 영업이익은 30.2% 증가한 1조2377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개선된 4.6%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의 수출 물량 증가와 원화 약세가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상반기 어려운 여건에서도 신차와 SUV를 앞세운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약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9년 2분기글로벌 판매는 110만4916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감소한 수치다.

국내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 판매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는 중국·미국 등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도매 판매량 기준)에 그쳤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26조96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포인트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원을 나타냈다.

이 결과, 2019년 2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대비 30.2% 증가한 1조237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한 4.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3860억원, 999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판매 212만6293대 △매출액 50조9534억원 △영업이익 2조6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을 예상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교역 둔화와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꾀한다는 접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에서는 팰리세이드를, 인도에서는 베뉴의 판매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는 확대할 방침이다.

아세안시장의 그랩, 인도시장 올라, 아중동시장 카림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러시아에서는 '현대 모빌리티' 브랜드로 차량 공유 사업에 진출한다. 유럽에서도 보다폰과 손잡고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표】현대차 분기별 실적 추이

현대차, 7분기만에 영업익 1조원 넘었다...환율·SUV판매 덕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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