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다국적 화학기업 이네오스스티롤루션과 베트남 플라스틱 가공업체 듀이탄 간 블록체인 기반 무역 신용장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간 최초 디지털 신용장 거래다. 이번 거래에서는 이네오스스티롤루션이 듀이 탄에 플라스틱 원자재를 수출하는 모든 과정을 단일 애플리케이션인 볼트론을 통해 진행했다. HSBC가 양쪽에서 각각 개설은행, 통지·매입은행으로 참여했다.
지난 3일 듀이탄에서 신용장을 개설했고, 이는 실시간으로 이네오스스티롤루션에 통지됐다.
블록체인이 상업적으로나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디지털 무역 솔루션으로서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했다. 서류 교환에 통상 5~10일이 걸리는 기존 신용장 거래와 달리 이번 거래는 하루 만에 이뤄졌다.
더크 아헬거 이네오스스티롤루션 그룹 자금총괄 겸 기업홍보총괄은 “볼트론 플랫폼을 통해 투명하게 거래된 이번 과정은 일상적인 서류 기반 과정이 명확하고 단순화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신용장 거래 과정이 신속하고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엔 바오 쿠옼 듀이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베트남 최초 무역거래를 실행하게 돼 기쁘다”며 “모든 무역 절차가 개선되고 수출, 수입업체 간 빠른 정보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SBC는 지난 해 5월 볼트론 플랫폼 기반 신용장 거래로 블록체인 무역금융 거래의 장을 열었다. 이번 거래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시아 전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HSBC는 볼트론 상용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시장과 파트너를 꾸준히 찾고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