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가 '할인과 적립' 양대 혜택으로 모바일쇼핑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T커머스 사업자는 최근 모바일 판매 채널에서 할인쿠폰과 적립혜택을 동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잇달아 선보였다.
KTH가 운영하는 K쇼핑은 현재 '텐텐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으로 K쇼핑에 접속하는 고객에게 모바일 전용 10% 할인쿠폰(최대 1만원)을 발급한다. 방송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액 10%를 적립금(최대 3만원)으로 돌려준다.
W쇼핑도 모바일 앱에서 '10% 할인 & 10% 적립' 카드를 꺼냈다. 모바일에서만 최대 2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과 최대 5만원 적립금 혜택을 제공한다. SK스토아는 모바일(온라인) 신규가입자와 첫 구매자에게 각각 15%, 10% 할인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월 누적으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신청자에 한해 10% 적립금(최대 5만원)을 돌려준다.
T커머스 3사는 앞서 '10% 할인+10% 적립'을 선보이며 모바일 취급액을 대폭 끌어올린 TV홈쇼핑 사업자 홈앤쇼핑의 '텐텐 프로모션'을 벤치마크 했다. 10% 할인 혜택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10% 적립금으로 재방문을 유도한다.
홈앤쇼핑은 지난 상반기 기록한 1조원 이상 취급액 중 무려 81%를 모바일에서 기록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을 70~80%까지 끌어올린 e커머스 업체를 압도하는 수치다. 현재 홈앤쇼핑을 제외한 다른 TV홈쇼핑 사업자 평균 모바일 취급액 비중은 40% 이하다.
현재 T커머스 업계 평균 모바일 취급액 비중은 25% 안팎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녹화방송만 방영할 수 있는 TV와 달리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을 상시 노출할 수 있는 모바일에 한층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KTH가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선보인 비디오(V) 커머스 '쇼피셜'이 대표적이다. 채널 번호 영향 없이 다른 홈쇼핑와 동일 선상에서 마케팅 전략과 상품으로만 경쟁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이 TV에 버금가는 홈쇼핑 주력 판매채널로 자리 잡았다”면서 “모바일 커머스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상품이 시장 우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취급액 중 T커머스 비중은 35.1%다. 전년 동기 28.1%에서 7%p 상승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