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와 로봇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과제당 최대 400만달러를 투입, 물류·개인서비스·농축산업 로봇기술 개발에 나선다. 향후 수소·인공지능(AI)·자율주행차로 기술협력 분야를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스라엘 경제산업부와 기술협력 프로그램 '라이트하우스 프로그램(Lighthouse Program)'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라이트하우스 프로그램은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시 예상되는 기술협력 수요를 확대하고, 새로운 한-이스라엘 산업연구 개발기금 투자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했다. 한-이스라엘 산업연구 개발기금은 2001년 설립 이후 총 171개 연구개발(R&D) 과제를 지원했다.
양국은 사전 기획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하향식(Top-down)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프로그램명인 라이트하우스(등대)에는 '새로운 산업기술 항로를 비추고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양국은 오는 11월 추진하는 시범사업으로 로봇 산업을 전략 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과제당 정부출연금 400만달러를 투자한다. R&D 과제를 추진한다. 물류·개인서비스·농축산업용 로봇을 세부 지원 분야로 합의했다.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은 로봇 기술을 공동 개발할 시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로봇용 센서·AI·컨셉 디자인 등과 같은 핵심 부품 개발에 뛰어난 기술력·아이디어를 보유했다. 벤구리온과 테크니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연구소를 보유했다. AI 스타트업도 약 950곳이 있다.우리나라는 큰 틀에서 산업용 제조 분야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했고, 산업용 로봇 수요도 크다.
산업부와 이스라엘 경제산업부는 오늘 합의한 선언문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사업을 공고한다. 이후 로봇 분야 공동 기술세미나도 추진한다. 내년 5월 최종 시범과제를 선정한다. 사업공고와 주요 내용은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는 향후 한-이스라엘간 전략 산업 관련 라이트하우스 프로그램 운영을 수소·AI·자율주행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