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유종수 하이넷 대표 "수소충전소 차질 없이 준비"

“올해 목표치인 수소충전소 10기 수주를 마쳤고, 하반기에 나올 물량도 수주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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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수 하이넷 대표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하 하이넷) 대표는 2022년까지 수소 충전소 100기 구축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목표로 한 수주 물량을 이미 확보한 유 대표는 하반기 수주도 약 10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내년도 구축에 들어갈 물량이다.

하이넷은 수소전기차가 우리나라에서 운행할 수 있는 기반인 수소충전소 건설을 위해 지난 3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등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주주로 구성된 회사다.

유 대표는 가스공사에서 20여년 근무하다 3월 대표 자리를 맡았다. 가스공사에서는 주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영업 분야에서 일해 왔다.

유 대표는 수소와 LNG가 매우 밀접하다고 소개했다. 수소전기차 주연료로 사용하는 수소가 주로 LNG에서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석유화학단지에서 LNG 개질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생수소는 산업용으로 주로 사용했다. 가격도 수소충전소에서 공급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물류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수소전기차를 대량 보급하기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인근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가 LNG 보급을 위해 전국 각지에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근접지에서 수소가 만들어지면 이동에 적은 비용이 들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유 대표는 17일 “가스공사는 LNG 보급을 위해 잘 갖춰진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LNG 기지 부근에서 수소를 생산하면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고, 현재 ㎏당 8000~9000원인 가격을 약 3분의 1 낮출 수 있다”고 피력했다. 수소 물류용 튜브트레일러 이동을 적게 함으로써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유 대표는 수소전기차 확산을 위해 기술·정책 과제도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먼저 수소충전소 인프라 분야에서 국산화가 필요하다.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컴프레서(압축기), 칠러(냉각기) 등은 모두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 해외에서 맞춤형으로 주문 제작해야 하는 만큼 충전소 구축에도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기술적으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것도 과제다.

각종 규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유 대표는 “전국 시·군·구 등이 제정한 조례에는 충전소 설치를 위한 내용이 아직 정비되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충전소 보급을 위해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수소충전소가 생활 주변에 설치되는 만큼 안전하게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충전소가 안전하게 구축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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