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스, 음극재 생산장비+탄소응용 소재로 올해 100억 매출 도전

다인스가 이차전지 음극소재 제조장비와 탄소응용소재를 앞세워 올해 100억원 매출 돌파에 도전한다.

다인스는 차폐소재와 탄소섬유 발열소재 본격 생산을 위해 작년 완주군에 착공한 3000평 규모 양산공장에 5월 입주한데 이어 베트남 공장 설비 도입을 완료하며 하반기 이후 매출 확대를 위한 채비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다인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디엠에스 출신 박춘성 대표가 2014년 설립했다. 핵심인력 대부분이 삼성SDI, LS전선 등 이차전지와 전기케이블 분야 대기업에서 근무한 연구개발 인력이다. 맨파워를 바탕으로 사업화가 쉽지 않은 장비·소재 분야에서 빠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2억원이었던 매출 규모가 올해 110억원, 2022년에는 42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탄소응용소재 사업은 3분기부터 가시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인스가 개발한 탄소응용소재는 기존 금속대비 밀도가 작고 전기·열전도성이 뛰어난 탄소소재에 자체 개발한 금속컴파운드필러를 섞은 복합소재다. 이를 활용해 전기차용 전자파 차폐용 케이블 소재와 자동차용 시트히터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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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스가 개발한 이차전지용 실리콘계 음극활물질 제조장비. (사진=다인스)

자동차 전장화 추세로 전자파 차폐에 대한 자동차 제조사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다인스는 금속코팅탄소섬유(MCF) 연속 생산 기술과 MCF 충진 차폐 컴파운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파 차폐율 40㏈ 이상, 기존 금속선 편조나 테이핑 방식 차폐층 대비 75wt.% 경량화한 차폐 케이블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금속 발열선 대비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시트 히터 제품도 만든다. 탄소섬유의 낮은 열용량 특성을 발열 기능성으로 구현한 탄소섬유 발열체 제조 기술을 적용해 기존 금속발열선 대비 승온 시간이 두 배가량 빠르고 소비전력도 낮아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반복굽힘 사용에도 내구성이 강하다.

주력인 이차전지용 실리콘산화물(SiOx) 음극소재 제조장비 분야도 전기차 시대를 맞아 성장이 전망된다. 다인스는 세계 최초 수열합성법을 적용한 이차전지 음극소재 제조장비를 개발했다. 기존 건식 공정 대비 설비 투자 비용을 5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2017년 국내 음극재 제조사에 50톤 규모 파일럿 장비를 공급했으며 지난해 300톤 규모 양산 장비도 수주했다. 올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이차전지 음극소재는 물론 차폐케이블과 시트히터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완주군 테크노밸리에 100억원 규모 1단계 투자를 마무리 짓고 내년 1만평 부지를 추가 확보해 5년간 총 67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여력을 마련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이후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박춘성 다인스 대표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부합하는 사업 모델이 강점”이라며 “맨파워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해 음극활물질 제조공정장비와 탄소응용복합소재를 공급하는 장비와 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것”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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