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4일 당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의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참배했다.
심 대표는 “이번 당직 선거를 통해 5만 당원들은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어가자는 힘찬 결의를 모았다”며 “노 대표님의 부재 속에 큰 짐을 지고 저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만 대표님께서 함께 격려해주시고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표님을 지키지 못한 책임과 그리움을 담아 노 대표님과 함께 꾸었던 꿈, 차별 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열어나가겠다”며 “늘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전날 실시된 당내 선거에서 83.58%(1만6177표)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심 대표가 정의당 수장에 오른 것은 2015~2017년 대표를 지낸 후 2년 만이다.
신임 부대표에는 김종민·임한솔·박예휘 후보자가 당선돼 정의당 5기 대표단이 구성됐다.
심 대표는 모란공원 방문을 마친 이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심 대표는 방명록에 '전환과 번영의 새로운 대한민국, 정의당이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심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