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시니어 비즈니스' 마켓이 커지고 있다.
2024년까지 연평균 13.1%씩 성장하면서 14조위안(약 2400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KOTRA(사장 권평오)는 11일 '중국 시니어 비즈니스 진출방안'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시니어산업 규모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최근 3년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800만명 이상씩 늘어났다. 관련 시장은 지난해 5조9000억 위안(약 1009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 정부는 적극적 산업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2월 발표된 '스마트 건강 양로산업 발전 행동계획(2017~2020)'에 따르면 2020년까지 100개 이상의 스마트 건강양로 시범기지를 구축하고, 100개 이상의 선두기업 육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재택양로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특성상 휴대용 셀프 건강검진기기, 스마트 간호기기, 웨어러블 기기 등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니어 마켓을 이끌 60년대생 베이비붐 세대는 개혁개방을 주도하고 그 혜택을 누렸다. 수입제품 사용에 친숙하고, 온라인 쇼핑에 능숙하다. 2020년이 되면 월 소득 1만위안 이상의 고소득 노인이 19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들은 높아진 소비여력으로 외식, 문화, 오락 등 다양한 소비특징을 보이면서 점차 거대한 소비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서는 △정부 정책 모니터링 △재택양로를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 개발 △소비성향 파악 및 기업사회공헌(CSR) 마케팅 △품목별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활용 △지역별 산업 클러스터 현황 파악 등을 진출방안으로 제시했다. 중국의 고령화 수준은 31개 성시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특징과 마케팅에 유리한 진출거점 선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묵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가성비로 승부하는 로컬기업과는 달리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노크해야 한다”면서 “일본을 비롯한 고령선진국이 기저귀, 보청기 등 전통적인 소비재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우리기업은 후발주자로서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가미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시장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