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서울 뉴칼라스쿨 세명컴퓨터고에 일대일 밀착 멘토링을 지원합니다. 올해 입학한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1학년 52명을 대상으로 3년 동안 프로그래밍 등 학습, 진로 고민 등을 책임집니다.
IBM은 세명컴퓨터고, 경기과학기술대와 함께 '서울 뉴칼라스쿨'을 운영합니다. 서울 뉴칼라스쿨은 IBM P테크(P-TECH, Pathways in Technology Early College High school) 모델을 적용한 5년 교육과정입니다. 세명컴퓨터고에서 3년, 경기과학기술대에서 2년 등 총 5년 통합 교육으로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중급자 정도 수준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합니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는 “고등학생 때부터 AI를 배우고 실전 감각을 익혀 5년 과정 졸업 이후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게 핵심”이라며 “자바 프레임부터 시작해 프로그래밍 교육은 물론 리더십 스킬을 길러 서울 뉴칼라스쿨 학생이 협업하고 소통하는 인재로 커나가도록 한국IBM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P테크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고등학교와 전문대 교육과정을 통합한 직업교육 혁신 모델입니다. IBM이 지원합니다. 블루칼라나 화이트칼라 노동자 외에 사이버 보안, 데이터 사이언스, AI 산업군에 맞는 뉴칼라 인재양성이 목표입니다.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해 호주·모로코 등 5개국 110여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6번째로 도입됐습니다. P테크 도입을 위해 교육부는 지난해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IBM은 서울 뉴칼라스쿨 커리큘럼 구성과 특강 등을 제공합니다. 한국IBM은 서울 뉴칼라스쿨 지원을 위해 교사 경력이 있는 정규직원을 채용, 세명컴퓨터고에 파견했습니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학생 학교생활과 교육과정 등을 지원합니다.
한국IBM 직원 52명은 서울 뉴칼라스쿨 학생 52명을 일대일로 맡았습니다. 소프트웨어(SW) 개발,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기술교육 부분에 대한 멘토링은 물론 진로상담 등 다양한 소통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멘토로 참여한 정대성 한국IBM 시스템즈 상무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정보기술(IT) 관련 교육을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P테크가 기회라고 생각해 멘토를 맡게 됐다”면서 “학생 관심 분야를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조언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하는 코치이자 멘토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IBM은 뉴칼라스쿨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 뒤 여름방학 동안 유급 인턴으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서울 뉴칼라스쿨 학생은 유급인턴제로 한국IBM에서 일을 배우고 인턴 월급도 받게 됩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과정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졸업 이후 한국IBM에 입사 지원할 경우 서류전형 등 일부 채용과정이 면제됩니다. 5년 동안 전문과정을 이수한 지원자기에 한국IBM 입장에서도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장 대표 설명입니다.
서울 뉴칼라스쿨에 이어 내년 교원그룹 주도로 새로운 P테크 학교가 설립됩니다. 교육기업인 교원 특성상 교육에 AI를 접목한 에듀테크 전문인재 양성에 특화된 학교 설립이 기대됩니다. IBM은 교원뿐 아니라 다른 국내기업에도 P테크 모델을 이수할 계획입니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대구·대전 등 다양한 지역에 P테크 학교 설립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