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여자상업고등학교는 21세기 주역이 될 직업 전문인 양성을 위해 1980년 5월에 설립됐다. 관광서비스, 보건간호, 금융, 회계분야 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을 통해 8년 연속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는 다양한 학년별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학년 취업탐색과정은 직무견학, 직업특강과 직업기초능력 향상 방과후, 의사소통, 독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 능력에 맞는 직업군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 2학년 취업육성과정은 기업체 탐방, 전공동아리 활동, 팀 프로젝트 참여 등 경력개발 활동을 통해 직무에 맞는 전문자격증 취득, 직무능력 배양을 위해 짜여졌다. 3학년 취업성공과정은 직무에 맞는 기업체 탐방, NCS 자기소개서 작성, 심층면접, 모의면접대회 등을 통해 직업 활동에 자신감을 배양하고 취업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학과 또는 적성에 맞는 전공동아리 활동과 1팀 1기업 프로젝트, 3학년 산학맞춤반은 대표적 취업연계 프로그램으로 매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취업연계 프로그램인 산학맞춤반은 100시간 직무 교육훈련과 기업체 현장실습을 실시한다. 현장에 대한 직무 자신감 배양과 직무능력 향상을 통해 기업체에 취업을 시키는 현장맞춤형 교육과정이다. 기업체 또는 기업융복합회와 동일 희망 직무 학생들로 구성된 산학맞춤반이 상호 맞춤반 협약을 맺고 운영한다. 이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의 직무 만족도와 취업유지율은 취업률 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직무 희망 신청을 받아 학과와 연계하여 안양지역 세무대리인협회와 세무회계실무과정, 안양군포의왕병원협의회와 병원코디네이터과정, 안양상공회의소 소속 기업체와 기업회계실무과정, 한국온라인광고연구소외 3개 기업체와 전자상거래실무과정, 라마다호텔외 3개 호텔과 호텔식음료서비스실무과정 등 총 5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업체와 학교 전공동아리 학생들로 이루어진 팀이 함께하는 1팀 1기업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팀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기업과 팀이 함께 해결하고, 해결 과정에서 학생들은 현장의 직무능력을 습득한다. 현장에 가까운 직무능력과 문제 해결력, 협업능력을 키우게 된다. 기업체는 프로젝트를 통해 문제 해결능력을 가진 인재를 채용할 기회를 갖게 된다.
최근 학생들이 선취업 후진학 제도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이 제도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취업한 후 3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을 가진 재직자가 수능시험 없이 대학에 진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제도다. 4년제 서울 소재 대학과 수도권 상위권 대학 입학이 가능하다. 시험 없이 '서류 〃 내신 〃 면접 전형' 만으로 합격여부가 결정된다. 경영·경제·금융·국제통상 학과 등의 모집이 확대되고 있어 본교 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계약학과에 진학할 수도 있다. 로산업체의 특별한 교육과정 요구에 따라 대학에서 설치·운영하는 학과에 진학하여 학업을 병행하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단순한 진학만이 아닌 취업을 병행한 진학을 하고 있다.
학교의 가장 큰 자랑은 사제동행을 통한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만들기이다. '테마가 있는 등굣길'과 인성 진로 프로그램인 '키움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학생주도로 이뤄지면서 교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 아이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키움 프로젝트는 독서를 통한 바른 인성과 올바른 직업의식 함양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미디어의 발달로 점점 문자와 멀어지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양질의 책을 통한 독서와 토론 활동으로 서로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이해하자는 것이 바로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