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은 다음달 1일 드니 무퀘게 '2018 노벨 평화상 수상자'에게 명예 의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26일 밝혔다.
드니 무퀘게 박사는 수락 연설을 통해 “이화여대와 나는 여성 및 소녀의 건강과 인권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며 “소녀 건강 나아가 여성 인권에 대해 늘 노력하고 있는 이화여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화답할 예정이다.
드니 무퀘게는 아프리카 부룬디 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후 프랑스 앙제르 대학교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하고 1999년 콩고에 판지 병원을 설립했다. 제2차 콩고 전쟁에서 하루 18시간 중 10회의 수술을 진행하며 성폭행 당한 수천 명의 여성들을 치료하는 등 전쟁 중 여성 건강을 위해 힘써왔다. 이에 2009년 올해의 아프리카인, 2016년 미국 포춘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 50인, 2018년 노벨평화상 등을 수상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드니 무퀘게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사회운동가로 판지병원을 설립하고 콩고 내전 중 무장 반란군에 의해 성폭행 당한 여성을 치료했다”면서 “덕분에 수만 명이 넘는 여성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고, 이러한 업적이 여성 인권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드니 무퀘게 박사의 명예 의학박사학위 수여식이 끝난 후 이화여대-이화의료원-콩고 판지병원과의 협약식(MOU)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3자간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이화여대는 1952년부터 2018년까지 총 109명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으며 드니 무퀘게 박사는 110번째 수여 대상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