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월드와이드(이노션)가 '유튜버(Youtuber)'로 대표되는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보여주고 공감 받을 수 있는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SHOW-BIZ Eco System'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노션(대표 안건희)은 이런 내용의 '크리에이터의 성장이 이끄는 트렌드 변화'에 관한 상반기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가 2018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 간의 주요 블로그 및 카페, SNS 등을 통해 생산된 46만여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크리에이터가 신조어를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이제는 마케팅, 유통, 미디어 등 산업 전반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노션이 이런 크리에이터 열풍을 분석한 결과 △영상 △콘텐츠 △스타 △플랫폼 등 4가지 주요 요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영상의 경우 방송(2만5699건), 구독자(8387건), 촬영(1만5454건), 편집(1만624건) 같은 관련 키워드의 등장이 눈에 띠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영상물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개인방송 장비 판매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개인용 방송장비 제품 매출이 2년 새 무려 540%나 늘어났으며,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이 주요 구매 품목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상에서 개인 장비가 많이 팔린다면,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동영상 편집 앱이 지속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노션 측은 “보는 차원을 넘어 모든 이들이 동영상 DIY 전문가가 되는 보여주는 방송의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비언어적 콘텐츠 △연예인과 크리에이터 영역 파괴 △'검색+재생' 플랫폼 영역 확대 등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1인 크리에이터와 연예인간 영역이 혼재되는 현상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유명 유튜버인 대도서관, 영국 남자 조쉬, 이사배 등이 지상파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반대로 그룹 GOD 출신의 박준형이 '와썹맨'을 통해 193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튜버로 변신한 경우다.
또 카카오나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TV기능을 새롭게 선보이며 '소셜TV'라는 새로운 시장도 열리고 있다. 즉 다양한 종류의 플랫폼들이 동영상 기능을 강화하거나 추가하면서 동영상 플랫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크리에이터 시장 자체를 빠른 속도로 키우고 있다”면서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로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보여주고 이를 통해 공감 받을 수 있다면 누구나 크리에이터 스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SHOW-BIZ Eco System'이 탄생한 것”이라고 했다.
베른(스위스)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