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케미포비아'를 넘어라...제품 안전성 확보 사활

홈쇼핑 업계가 제품 안전성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일부 제조사 침대에서 방사선을 방출하는 '라돈'이 검출되면서 '케미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가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사업자는 대내외 품질 검사 체계를 강화, 고객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스토아는 최근 방사능 안전관리 전문업체 한일원자력과 T커머스 업계 최초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불거진 방사능검출 위험 상품에 대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고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한일원자력은 라돈 침대 파동 당시 라돈 수치를 측정한 업체다.

SK스토아 관계자는 “방송 판매라는 특성상 홈쇼핑 상품은 다양한 품질검사, 법적검토가 요구된다”면서 “고객이 안심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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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롯데홈쇼핑도 한일원자력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최근 △롯데홈쇼핑 입점 협력사 대상 시험 비용 30% 할인 및 우선 시험 혜택 △국내외 방사능 관리 동향 및 관련 법령 등 정보교류 △품질 교육 및 기술 지원 통한 롯데홈쇼핑 내부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GS샵은 TV홈쇼핑과 T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라돈 검사 및 예방 대책을 운용 중이다. 침대 매트리스, 생활화학제품, 의료기기, 의약외품, 어린이제품 등 대상 상품이다. 해당 상품 판매자는 우선 GS샵에 라돈 공인기관 성적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이후 GS샵 담당자가 제조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품과 제조시설을 점검한다. 인터넷·모바일 채널에서 판매되는 상품도 라돈 공인기관성적서를 제출 받는 등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지난해 자체적으로 방사능 물질 측정 지침을 마련했다. TV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에서 선보일 예정인 △천연 광물 함유 제품 △광물종 혼입 원부자재 사용 가공 제품 △광물종 함유 의심 제품은 판매 전 필수적으로 방사능 물질을 측정한다.

자사가 보유한 장비로 측정한 수치와 협력사가 공인시험기관에서 받은 결과를 비교, 오차가 발생하면 전문기관과 연계해 재검사를 실시한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측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장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구매 전 직접 상품을 확인하기 어려운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제품 안전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방사능 안전은 식품, 귀금속 등에서 다양한 소비자 보호 장치가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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