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크레인 안전사고 방지 기술에서 AI를 적용한 출원이 2014년 12건에서 지난해 2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크레인은 창고, 공장, 항만, 건설 현장 등에서 중량물을 운반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계장치로 높은 곳에서 중량물을 운반하는 장비 특성 상 사고가 발생하면 중대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크레인 안전 관련 출원의 경우 2014년 이후 매년 35건 이상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크레인 안전 관련 출원을 살펴보면 장비의 오작동 방지 등 일반 안전 관련 출원이 104건 55.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크레인의 전복을 예측하여 방지하는 기술 43건 23.1%, 크레인과 주변 작업자·장애물 충돌 방지 기술 39건 21.0% 등 순이다.
특히 AI 기술을 적용한 안전 관련 출원은 91건으로 전체 안전 관련 출원의 49%를 차지했다.
중대재해와 직접 관련이 있는 크레인 전복과 충돌 방지 기술에 AI를 적용한 출원이 절반을 넘는 47건 51.7%로 집계됐다.
이진욱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급격히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AI 시장에서 크레인 안전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이를 조기에 권리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