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배달 대행업체, 보험 사각지대 메운다

Photo Image
스파이더크래프트와 세이프웨어가 제작 중인 조끼형 오토바이 에어백.(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배달 대행업체가 라이더 안전망 강화에 속도를 낸다. 배달 수요가 늘면서 라이더를 한 명이라도 더 모으기 위한 경쟁 심리가 더해졌다. 핵심은 보험이다. 종합보험으로도 보호가 안 되는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는 올해 초 현대해상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The 바로고 안심케어' 상품을 출시했다. 종합보험에서 빠져있는 라이더 본인과 오토바이에 대한 보상으로 안전망을 쳤다. 바로고 라이더 전용 상해보험이다.

라이더 사망·장해 보상에 더해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3000만원 △변호사 선임 비용 500만원 △벌금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단체 상해보험에 운전자보험 기능까지 포함됐다. 업무 이후 시간 사고가 나도 보장 내용대로 보상한다.

메쉬코리아도 라이더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물류 브랜드 부릉 라이더 전용 보험 상품을 만들었다. 내용은 바로고와 비슷하다. 스파이더크래프트는 업계 최저가 리스료 정책을 펼친다. 이를 위해 최근 오토바이 리스 전문기업 리바이크와 손잡고 '스파이더 바이크리스'를 출범했다.

배민라이더스는 자체 운영 모든 오토바이 대상 종합보험을 들게 했다. 상해보험으로 종합보험 빈틈을 채웠다. 기본형, 실속형 두 가지 모델로 구성, 라이더 선택권을 넓혔다.

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바로고는 '이륜차 안전 보호구 착용 및 안전 운전' 캠페인을 전국 단위로 시행 중이다. 배민라이더스는 출범 초기부터 사고 예방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2015년부터는 안전한 배달 문화 조성을 주제로 한 '민트라이더' 캠페인을 열고 있다.

메쉬코리아도 부릉 라이더 대상 안전 교육을 지속 개최한다. 스파이더크래프트는 라이더 전용 오토바이 에어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이프웨어와 함께 만들고 있다. 7~8월쯤 출시할 계획이다. 조끼 형태다.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에어백이 작동, 라이더 부상을 최소화한다.

배달시장 규모는 43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배달 대행시장이 7000억원을 차지한다. 바로고, 메쉬코리아, 배민라이더스, 스파이더크래프트를 포함한 10여개 업체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한달 평균 배달 횟수는 1억8000만건에 달한다.


전자신문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