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혁신금융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5년간 창업·벤처·중소기업 등 혁신성장 기업에 33조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5월 우리금융은 혁신금융추진위를 출범시켰다. 산하에 그룹사 임원을 단장으로 하는 △여신지원 △투자지원 △여신제도개선 △핀테크지원 4개 추진단을 두고 분야별로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추진단별 2019년 추진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혁신성장 기업과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여신지원추진단은 혁신·창업·사회적 기업에 올해 5조4000억원 지원을 포함 향후 5년간 31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업금융에 강한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혁신성장 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지원추진단은 우리종금, 우리PE자산운용과 함께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그룹주도 혁신성장펀드 조성, 정부주도 혁신모험펀드 간접투자 등 혁신성장 지원 3종 프로그램 중심으로 향후 5년간 2조1000억원을 혁신성장 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 달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우리종금이 출자하고 우리PE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그룹 혁신성장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여신제도개선추진단은 신용평가 개선, 신기술·신사업 분야 심사역량 강화에 나서며 핀테크지원추진단은 핀테크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이종산업과의 융합 등을 통해 혁신금융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이처럼 전 그룹사가 혁신성장 기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서며 정부 혁신금융 육성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고,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혈류 역할을 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와 올해 직접투자한 벤처기업들을 하반기부터 직접 찾아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모색해 왔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핀테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헬스 등 26개 벤처기업에 총 250억원을 직접투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20년 간 기업에 금융을 원활하게 지원하면서 경제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우리 경제의 돌파구인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