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뿌리산업 일자리 생태계 조성방안' 추진 이후 올해 3월까지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1770개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뿌리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충남 아산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영광YKMC에서 이목희 부위원장과 정승일 산업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뿌리산업 일자리 생태계 조성방안'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는 뿌리산업 일자리 확대방안을 주제로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결방안 등을 논의했다. 점검 결과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3월까지 1770명 고용이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현재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44곳이다.
뿌리산업은 금속가공기술을 활용하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6개 업종을 일컫는다. 제조업 근간을 형성하는 산업이지만 '3D' 직종 인식이 강하다. 청년 취업자가 기피하고 숙련되지 않은 중장년층이 유입되는 등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부는 기업 성장 지원, 일하기 좋은 근로 환경 조성, 연령대별 일자리 교육 등을 통해 뿌리산업 일자리 늘리기를 지원했다. 간담회가 열린 영광YKMC는 근로 복지 환경과 성장역량이 우수해 2017년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에 선정됐다.
회사는 친환경 설비에 투자하고 다양한 사내 복지제도를 마련해 20~30대 젊은 근로자가 전체의 약 69%를 차지하고 2017년 2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장관섭 영광YKMC 사장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기업이 해야 할 역할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의 생활을 안정과 시키는 것”이라며 “기업에서 이런 부분을 신경 쓸 수 있도록 정부가 우수 기업의 사례를 알려 산업 전반의 인식을 개선해달라”고 제언했다.
이목희 부위원장은 “뿌리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청년 인재가 모이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제조업도 글로벌 경쟁의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인재가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는 모범적인 뿌리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승일 차관은 “최근 매출 둔화에 따른 고용 여력 감소와 3D 이미지로 인한 취업 기피 현상이 뿌리산업 일자리에 장애로 작용한다”라며 “중점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 뿌리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