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 부문은 자사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 누적 주문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6년 10월 론칭 이후 2년 8개월여만이다.
해당 브랜드는 연 평균 30% 성장률을 유지했다. 론칭 초기 2016년 10~12월 3개월 만에 주문액이 15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듬해 300억원, 작년에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4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70억원을 돌파했다. 연 매출 5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장 미쉘 바스키아 제품에 차별화 전략을 앞세웠다. 지난해 겨울 판매한 니트 구스다운 점퍼는 업계에서 선보인 사례가 없는 프리미엄 소재를 적용했다. 또 다른 헝가리 구스다운 점퍼에는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주로 선보이는 '무봉제 웰딩(눌러 붙이기)' 기법을 적용하기도 했다.
모델로 활동한 배우 원빈 효과도 주효했다. 원빈이 장 미쉘 바스키아 모델을 맡은 2018년 9월 이후 약 8개월 간 매출 비중은 40% 이상이다.
품질 만족도도 성공의 원동력이다. 남성용 골프웨어 상·하세트의 반품을 제외한 실구매 전환율은 75%다. 일반 스포츠의류 평균 대비 약 15% 이상 높다. 사이즈 관련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하세트 상품 구매 시 상의와 하의 크기를 별로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오는 가을·겨울(F/W) 시즌부터 브랜드 고급화와 채널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10월 중순 이탈리아 기능성 원단과 부자재가 사용된 옷을 6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한다. CJ ENM이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인 '스타일온에어' 전용 상품도 내놓는다.
조용환 CJ ENM 오쇼핑부문 패션스포츠팀장은 “유명 아티스트와 연계해 브랜드를 고급화하고 디자인을 차별화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TV홈쇼핑 이외 채널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골프웨어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