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플랫폼, 공유주방 입점 가게별 수익금 쉽게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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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슬리키친에 설치된 카멜레온 키오스크.

공유주방 성장 속도를 배가시킬 신개념 솔루션이 개발됐다. '카멜레온 플랫폼'이다. 공유주방 입점 가게별 수익금 정산 절차를 수월하게 바꿨다. 별도 설치, 운영해야 했던 배달 중개·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유주방 판로를 확대하는 전진 기지 역할도 한다.

7일 카멜레온 플랫폼 운영사 센시콘(대표 김동국)에 따르면 기존 공유주방 내 무인 결제 시스템(키오스크), 포스는 입점 가게별로 매출을 집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다중 승인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솔루션이 없기 때문이다. 카드사와 밴사업자는 단말기당 결제 승인번호를 하나씩 부여한다. 이에 따라 공유주방 사업자는 전체 수익금을 일정 기간마다 메뉴별 판매량을 기준으로 입점 가게에 배분하고 있다.

센시콘은 메뉴별로 사업자를 입력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제품 이름은 카멜레온 키오스크다. 사업자별 다중 승인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이미 국내 대표 공유주방 먼슬리키친에 공급, 상용화에 성공했다.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공유주방과 비슷한 형태를 갖은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서 쓸 수 있다.

면세와 과세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정육식당, 플라워카페 등에도 유용하다. 정육식당은 카드 단말기를 최소 두 개씩 사용한다. 일반식당처럼 식사 후 밥값을 계산하는 단말기가 필요하다. 채소·돼지고기·소고기와 같은 면세용 식자재를 팔기 위한 단말기도 추가로 배치해야 한다. 센시콘은 한 개 단말기로 면세와 과세 매출을 구분해 집계, 세금 계산 시 번거로움을 없앴다.

카멜레온 플랫폼은 총 네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키오스크, 포스, 테이블오더, 주문 앱 네 종류다. 고객 호출용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도 포함됐다. 모두 공유주방에 적용 가능하다. 카멜레온 포스는 이달 말 출시된다. 한 화면에서 배달 중개·대행 앱을 관리할 수 있다. 개별 앱을 쓰기 위해 매장 카운터 주변에 보통 대여섯개씩 전용 단말기를 둬야 했던 불편함을 던 것이다.

카멜레온 포스에는 복수 앱이 선탑재돼 있다. 온·오프 버튼을 눌러 사용할 앱만 켜놓고 주문을 받을 수 있다. 매장 내에서 음식을 줄 서 기다리는 소비자에게 대기 순번을 알려줄 수도 있다. 포인트 적립 기능도 장착, 단골손님 확보를 돕는다. 다른 카멜레온 제품군과 자동 연동된다.

카멜레온 앱은 챗봇 형태로 진화한다.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소통을 통해 맞춤형 메뉴를 골라줄 목표다. 센시콘은 2016년 8월 문을 열었다. 공유주방 판로 확대에도 나선다. 공유주방 음식이 온라인 오픈마켓,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 홈쇼핑 등에서 팔리도록 대형 식품회사, 유통사와 손잡고 있다.

김동국 센시콘 대표는 “올해 중 카멜레온 플랫폼 설치 매장 수를 만곳까지 늘리겠다”며 “시장성 있는 공유주방 식음료를 선별해 가정간편식, 밀키트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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