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전기차 '리프(Leaf)'가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3개월 연속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닛산코리아는 지난 3월 중순에 국내 공식 출시한 신형 '리프' 판매량이 403대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3월 100대를 판매한데 이어, 4월과 5월에 각각 151대, 152대를 팔았다.
이는 BMW 'i3'와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 등 수입차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이 기간에 등록된 수입 전기차 중 82%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국 배정 물량이 많지 않은 수입차 업계 사정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수치로 풀이된다.
닛산코리아는 리프의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실내외 디자인을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 구매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조사에서 약 47%가 첫 번째 구매 요인으로 리프의 디자인을 선택했다. 넓은 전폭과 낮은 전고의 비율로 날렵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한다는 이유에서다.
닛산 시그니쳐 V-모션 그릴과 LED 부메랑 헤드램프를 비롯, 공중에 떠있는 듯 보이는 투톤 컬러의 플로팅 루프(Floating Roof) 디자인으로 닛산의 존재감을 반영하면서도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V-모션 그릴 내에 위치한 푸른 빛의 3D '아이스 큐브(Ice Cube)' 디테일은 리프의 독특함이 강조됐다. 보닛 정중앙에 자리잡은 깔끔하고 안정적인 충전 포트도 리프만의 차별점이다. 여기에 435 리터(VDA기준)로 크게 넓어진 후방 적재 공간을 통해 효과적인 공간 활용을 가능케하고 편리성과 유용성까지 극대화했다.
이어 리프의 주행 성능과 주행감이 31%를 차지했다. 진화된 e-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신형 리프는 최대출력 110㎾(150ps), 최대토크 32.6kg.m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주행거리는 이전 세대 대비 76% 늘어난 231km로 늘어났다. 특히, 신형 리프에 새롭게 탑재된 'e-페달(e-Pedal)'은 페달 하나로 가속부터 감속, 제동까지 가능해 새로운 운전 방식을 선사한다. 이는 운전자 피로도를 최소화함과 동시에 회생 제동 시스템 역할을 극대화시켜 주행 효율을 높였다.
여기에 안정적인 코너링을 도와주는 인텔리전트 트래이스 콘트롤, 차량 주변 이미지를 360도로 보여주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닛산의 미래 기술 방향성인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기반 안전 사양이 대거 탑재되어 강력한 퍼포먼스를 뒷받침한다.
닛산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40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링 전기차 리프가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보조금 등 경제적 요인에, 디자인과 안정적 주행성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프는 201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배터리 등 화재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사태에서도 배터리 관련 사고 0건일 만큼 안정적인 전기차다”고 덧붙였다.
신형 리프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네이버 음성인식 시스템 클로바를 적용해, 음악 스트리밍, 날씨, 지식 검색은 물론 집안 가전과도 연결할 수 있는 홈 IoT 등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정부(900만원)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450만~1000만원)까지 고려하면 2000만원 대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