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내장형 카메라 스마트폰 시제품 공개

중국의 스마트폰업체 오포(OPPO)가 전면 카메라가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개된 15초 분량의 영상은 사용자가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샘플 샷을 촬영하는 장면을 담았다.

Photo Image

이 영상에는 평소에는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이 보이지 않은 채 있다가 카메라를 켜면 전면부에 카메라로 보는 모습이 디스플레이에 비춰진다. 손가락으로 화면 위쪽을 가리자 숨겨진 카메라의 위치가 드러났다. 카메라는 화면 상단 중앙 아래에 내장된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센 오포 부사장이 이 동영상을 중국 웨이보에 게재했다. 브라이언 부사장은 “화면 내 카메라를 현재 전화에 있는 것만큼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어렵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센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내장 카메라 기술은 획기적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광학 기술 문제로 일반적인 카메라보다는 약간의 화질 저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할 경우 노치 또는 구멍을 없앨 수 있어 100% 풀스크린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카메라가 내장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이 오포 시제품에 탑재됐는지는 알 수 없다.

오포는 앞서 최근 출시한 레노를 통해 팝업 카메라로 전면 풀 스크린을 구현한 바 있다. 오포는 5G 버전 레노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내장형 카메라의 탑재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샤오미 공동창업자 린 빈 총재도 미9 프로토타입 스마트폰의 영상을 자신의 웨이보에 공개했다. 린빈 총재는 웨이보에서 '샤오미의 디스플레이 내장형 카메라가 왔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올리고 디스플레이와 렌즈 일체형 설계를 통해 카메라를 사라지게 했다고 말했다.

샤오미가 관련 특허를 신청했던 사실도 동시에 공개됐다. 신청 시기는 2018년 11월 7일로 '홀 디스플레이'를 넘어 카메라를 숨기는 기술로 직행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