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국토교통부가 무안국제공항 주변에 항공정비와 운항서비스가 가능한 항공특화(MRO)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심의,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항공특화산업단지는 2021년까지 34만9000㎡(10만6000평) 부지에 367억 원을 들여 항공 정비창, 항공물류, 운항서비스 등 항공 첨단산업화가 가능하도록 추진된다. 또한 진입도로, 폐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비 350억 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도는 지난해 두 차례 산업단지를 지정을 국토부에 건의했으나 입주 수요가 부족하다는 사유로 보류된 바 있다.
지난 4월 리투아니아 항공정비 업체인 에프엘 테크닉스과 입주의향(MOA) 협약을 체결하고,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도 항공기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항공기정보서비스, 기내식업체와도 협약을 체결, 100% 입주 업체를 확보, 이번에 심의를 통과하게 된 것이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해외에 위탁 점검·정비를 위해 연간 1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을 해외로 유출하고 있다.
항공정비시설이 무안국제공항에 들어설 경우 시간적 문제와 수입 대체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무안국제공항 역시 다른 공항에 비해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12개 국제노선을 주 54회 운행했다. 이용객은 54만 명이었다. 올해는 국제선 추가 유치를 통해 100만 명을 넘어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접 지역에 항공특화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항공기 운항 안전, 내수시장 확대는 물론 3000여 개의 직·간접 고용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원 도 건설도시과장은 “무안 항공특화산업단지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를 주도할 미래전략산업 거점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경남 사천 MRO산단 등과 차별화되도록 해 큰 도약을 이루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