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스테크가 100% 국산화한 안티드론장비 '드론헌터 엑스(Drone Hunter X)'를 앞세워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군수시장을 개척한다.
전파전문 강소기업 담스테크(회장 송영배)는 국내 최초 개발한 안티드론 '드론헌터'를 초경량화한 '드론헌터 엑스'를 출시, 사우디아리비아 정부에 수출했다고 2일 밝혔다.
담스테크는 국내외 테러시도가 끊이지 않고 기술수요가 증가하자 국가별 다양한 요구사양에 탄력있게 대응했다. 방사거리와 방사각도도 주문사양에 맞게 개발 중이다. 안테나부, 신호발생부, 파워증폭기 등 주요 부품을 설계부터 양산까지 100% 국산화했다.
송영배 담스테크 회장은 “현대사회에서 테러범이나 범죄자가 소형 폭발물을 떨어뜨리거나 정찰·감시·침투·불법제품 밀수 등 목적으로 드론을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형 스포츠 행사·콘서트장·원유저장고·원자력발전소 등 수많은 장소가 드론범죄·테러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담스테크는 2014년 안티드론 연구개발에 착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드론헌터를 선보였다. 소형드론 등 무인기 접근을 원거리에서 조기 탐지·식별해 비행·접근을 무력화하는 전파교란(Jamming·재밍) 솔루션을 공급했다.
드론과 조종자 간 라디오 통신 혹은 드론의 GPS 통신을 교란하는 신호를 선택적으로 전송해 추락·강제착륙·강제귀환 등을 유도한다. 재밍 성능을 극대화 한 '다이렉트 디지털 신시사이저(DDS)'를 사용한다. 재머가 GPS 등 위성항법시스템과 2.4㎓ ISM, 5.8㎓ ISM 주파수 대역에서 1㎞ 거리 내 드론통신 전파를 무력화한다.
드론헌터는 소총·백팩형 장비로 전원배터리, 신호발생부, 파워증폭기가 20㎏ 백팩에 탑재돼 올림픽 특수목적에 맞게 연속방사 시간을 2시간이상 확보했다.
담스테크는 최근 사우디 정부요구에 맞춰 일체형 드론헌터엑스를 개발했다. 연속방사시간이 1시간에서 30분으로 짧아졌지만 장비무게가 5.5㎏으로 기존 분리형 드론헌터 소총 3㎏, 백팩 20㎏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신호발생부, 전원배터리, 파워증폭기를 일체화한 탈착식 배터리 일체형 제품으로 사우디 경찰특공대(SWAT)가 VIP 경호용, 드론테러 방지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송영배 회장은 “드론방어 시장은 연 24% 정도 성장해 2023년이면 1조7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내 유일하게 안티드론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 외산에 의존하지 않고 국산 솔루션으로 방어태세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내 사우디와 25대 추가 계약이 기대된다. 터키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유럽 동남아 동북아 시장에서도 드론헌터 도입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동에서 물꼬를 튼 만큼 고객맞춤형 드론헌터 엑스를 앞세워 해외군수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스테크는 세계적으로 드론 확대에 따른 위협방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3차원(3D) 레이더 개발을 완료해 연내 '통합 안티드론시스템'을 국내외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