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사고 80.5%가 해킹 등 외부 공격으로 발생했습니다. ICT 발전과 함께 개인정보가 돈으로 취급되면서 향후 관련 범죄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연구위원은 29일 서울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 12회 해킹보안세미나에 참석해 개인정보유출 범죄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을 방어하라'를 주제로 해킹 피해를 줄이고 국가와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열렸다. △블록체인 오늘과 내일 △개인정보 유출 사례 및 예방 강연이 이어졌다.
개인정보 유출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된 2011년 9월 30일 이후 발생한 유출 신고는 총 502건으로 매해 꾸준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약 4배가량 증가한 233건이 접수됐다.
김 연구위원은 “유출된 개인정보 대가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요구하거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불법 거래한다”면서 “개인정보처리자는 연1회 이상 취약점 점검을 받고 개인정보가 노출된 유면 웹사이트는 서비스 임시조치 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방지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재철 충남대 교수는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사고 현황과 향후 블록체인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류 교수는 “현재 블록체인 산업은 기술발전보다 암호화폐 거래에 집중 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금융권, 정부, 대기업까지 암호화폐 발행 등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하고자 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